인기 스타들의 까메오 출연, 화려한 캐스팅과 독특한 구성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은 SBS수목드라마 <온에어>의 제작발표회가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19일 오후 2시 SBS목동사옥에서 90분간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인공 김하늘, 박용하, 송윤아, 이범수와 감초 역할을 할 한예원, 이형철은 물론, 드라마 제작의 '명품 콤비'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참석했다.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프라하의 연인(2005), 연인(2006-2007) 등 '연인시리즈'를 만든 '신의 손'으로 주목을 받은 김은숙 작가는 <온에어> 제작과 관련, "(방송국 이야기이다보니)'누구 이야기더라'는 말도 안되는 루머들이 돌아닐까봐 걱정이 되는데, 누구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로 확대 재생산 했다"고 밝혔다.
"극 중 실화에 관한 질문이 나올까 걱정했다"며 운을 띄운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를 쓰려고 하다보니까 (방송에 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게 많더라"며 "촬영현장도 다니고 방송국 도면도 그려보고, '온에어' 주인공들에게 사생활이나 현장에서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물어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극 중에 '외계인보다 알 수 없는 게 연예인'이라는 대사가 나올 만큼 주인공들에게 많이 물어가며 재미를 주고자 좀더 극적으로 (이야기를)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박용하가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긴장한 듯 표정이 내내 풀리지 않았던 박용하는 "제가 무대 올라오면 울렁증 심한데, 선배님들이 먼저 소감을 밝히시는 것이 어떨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용하는 일본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한 기자의 부탁에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 다른 생각 안하고 작품에만 열중하고 있으니까 드라마가 완성 되었을 때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면모를 잘 드러내는 장면을 한 데 모은 메이킹 필름이 제작발표회 초반에 공개되자 주인공들과 제작진은 그간 함께 연기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서로 웃음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들 주인공 4인방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이범수는 각각 톱스타를 꿈꾸는 인기 여배우 오승아 역, 대박작가 서영은 역, 서울대 법대 출신 PD 이경민 역, 매니지먼트계 거성 장엔터테인먼트 장기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한편, 오는 3월 5일 첫방송을 시작하는 SBS수목드라마 <온에어>는 전도연, 엄지원, 이효리, 강혜정 등 메가톤급 스타들의 까메오로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인플레'속에서 드라마 현장에 있는 제작자들의 자성을 바탕으로 '드라마 속 드라마'라는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대목이 흥미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송윤아, 이범수, 김하늘, 박용하 등 초호화 캐스팅과 김은숙 작가·신우철 PD 콤비의 구성과 연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