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목조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속기획보도 '자존심을 복원하자' 그 두 번째 순서, 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의 필요성을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화재 대비 가상훈련이 한창입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소방차가 아닌 동네 주민들 오토바입니다.
소방차가 이곳 수어장대에 도착하는 데만도 20분이 넘게 걸립니다.
화재가 났을 때 초기 진압은 근처 주민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소화기를 사용하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일 모두 주민과 관리소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 소방대의 몫입니다.
[신상민/경기 광주소방서 구조진압반 : 지역이 상당히 높은 지역입니다. 출동로가 상당히 협소하고요. 아무래도 출동이 상당히 지연이 됩니다. 이렇게 되게 되면 초기 진화에 실패해서 문화재 보호에 상당히 위험성이 있다고 봐야죠.]
팔만대장경 등 국보급 유물들이 가득 찬 경남 해인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소방훈련이 이뤄집니다.
비상벨이 울리자 스님들이 뛰어나가 초동 진화에 나섭니다.
산속 사찰이라 소방차가 접근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해인사 스님 : 산불이 올해에도 두 건이 일어났었고, 방화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소방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화재 위치에 따른 초동 대처입니다.
산속 사찰 같은 문화재는 자체 소방대를 조직해 초기 진압 훈련을 해야 합니다.
도심 문화재는 최대한 신속하게 소방차 접근로를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진화방식도 문화재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숭례문 같은 목조 문화재는 기와를 깨서라도 빨리 불을 끄는 게 중요하고, 옮길 수 있는 유물이 있으면 이를 먼저 대피시켜야 합니다.
[이동명/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입지조건이나 문화재의 규모나 구조 등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훈련을 실시해야 된다고 봅니다.]
문화재마다 갖고 있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이 예기치 못한 화재에서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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