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울산에서 실종된 6살 어린이는, 계모가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결혼 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게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였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6살 우영진 군의 시신이 유기된 현장입니다.
우 군의 계모였던 30살 오 모씨는 우 군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종이박스에 싸서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한 마을 인근 논두렁으로 가져 왔습니다.
오 씨는 흔적을 없애기 위해 우 군의 시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까지 질렀습니다.
특히 오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지구대에 거짓실종 신고를 하고 우 군을 찾는다는 방송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오 모씨 : 혹시 우리 영진이를 데리고 계신 분이 있으면 안전하게 빨리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 씨는 지난해 10월에 만난 남편과 올해 4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 씨는 숨진 우 군이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과 밝혀졌습니다.
[박흥석/ 울산 남부경찰서장 : 탐문 수사를 해 본 결과 아이 얼굴에 맞은 상처가 있고 평상시에 구박을 받는다...]
경찰은 또 오씨가 콜밴을 이용해 경주까지 간 과정과 범행 현장에서 남동생과 통화를 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3일)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1차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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