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는 4월이면 우주로 향할 한국 최초의 우주인들은 이제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우주선 불시착에 대비한 생존훈련도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설로 뒤덮인 산속에 소유즈 우주선이 떨어졌습니다.
혹한과 폭설속에 고립된 우주인들은 우주선 귀환에 사용됐던 낙하산으로 야영 채비를 갖추고 구조를 기다립니다.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다 불시착할 경우에 대비한 혹한기 산악 생존훈련입니다.
[고산/탑승우주인 : 응급상황이 발생한 거예요. 그 중에, 우리 승무원들 중에 한 명이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거에요. 이 사람까지 같이 데려가야되는 그런 훈련이었어요.]
우주선은 화재나 산소 공급 장치 이상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당초 예정 궤도를 이탈해 불시착하게 됩니다.
실제로 소유즈 우주선은 제어시스템 이상으로 귀환지점을 700km나 벗어나 우랄산맥 한가운데 불시착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소연/예비우주인 : 무전기 배터리가 떨어졌거나 아니면 어디에다 잃어버리거나 둘 중에 하나니까 무전기 배터리가 떨어진 경우면 와서 배터리를 갈아줄 것이고 아니고 잃어버린 것이면 마이너스 점수를 주겠다고 하시던데요.]
소유즈 우주선에는 영하 6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복, 비상식량과 물 6리터, 특수제작된 권총 등 비상 장비가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이틀치 비상 장비로 이 시간을 넘길 경우 우주인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주인들은 이로써 1년간의 강도높은 훈련과정을 사실상 끝내고, 이달 말쯤 우주인 적합 여부를 최종 평가하는 정밀 의학검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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