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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쫓겨나는 4050세대 "나도 일하고 싶다"

지난해 정년퇴직을 한 53살의 김 모씨!

직장은 없지만 매일 양복을 입고 집을 나섭니다.

[구직자/53살 : 집에서도 이웃 보기에도 금방 실업자가 됐다고 하면 그 이미지도 있고, 나가가지고 뭐든지 활동하고, 사회도 좀 돌아보고 그러기 위해서 매일 아침 일찍 출근을 합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서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한 49살의 최 모씨!

나이들어 새로이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구직자/49살 : 나이 제한이 일단 가장 큰 문제고, 또 쉽게 제가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게 한정이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4, 50대는 비록 패기는 없다고 해도 많은 경험과 숙련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재취업이 어려운 것은 단지 나이가 많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급여도 이전 직장에서 받던 것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구직자/53살 : 급여라 그럴까 그거도 눈높이를 낮춰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4, 50대의 실업 문제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악화되고 있는데요.

[이창호/서울 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 팀장 : 지금 현재 하루 평균 6백 명 가량의 구직자들이 방문하시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4, 50대 구직자 분들은 한 370명 가량 정도로 한 6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유행처럼 번졌고, 그 과정에서 직원 수를 줄이는 방법이 마치 구조조정의 성과로 비춰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많은 4, 50대가 정리대상 1순위가 된 것입니다.

이들이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도 당장의 비용절감 앞에서는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이 우리 기업의 분위기입니다.

[이창호/서울 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 팀장 : 그 분들은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서 많은 경력을 쌓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선입견을 갖지 말고, 그 분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채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는 가장이고 직장에서는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피곤한 4, 50대!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내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기업 발전도 사회 안정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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