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된 미술품은 만여 점. 이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 중인 것보다 더 많은 숫자인데요. 문제는 삼성이 이 많은 미술품을 '대체 무슨 돈으로 사들였느냐' 하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SBS 취재팀에게 공개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입니다.
육중한 금고문을 열고 들어가니 양쪽 선반에 미술품이 빼곡합니다.
이곳에 보관된 미술품은 대략 6천 점입니다.
이번에 에버랜드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만 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만 점이 넘는 작품을 하나하나 캠코더와 사진으로 담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이 가운데 회사 비자금으로 구입했을지도 모르는 미술품입니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법무팀장 : 홍라희 여사와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등이 2002년에서 2003년 사이 비자금으로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기간 미술품 구입대금으로 해외 송금된 액수는 6백억 원대 이릅니다.]
에버랜드에 있는 미술품 중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직접 구입한 것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관계자 : 특검에서 수사중이니까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는데, 삼성문화재단과 이건희 회장 소유의 미술품들이 있습니다.]
삼성이 많은 미술품을 소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왜 이렇게 많이 샀는지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희 변호사/경제개혁연대 부소장 : 유명작가의 그림같은 경우에는 희소성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올라서 투자의 수단이 되고요. 양도하거나 증여할 때 세금이 전혀 붙지 않기 때문에 탈세 수단도 됩니다.]
특검팀은 미술품 구입 자금 출처를 조사한 뒤 홍라희 씨 등 삼성가 안주인들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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