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동산따라잡기] 대운하 예정지 땅값 '들썩'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일대.

남한강과 섬강의 3개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이곳은 대운하 터미널 예정지로 입소문이 돌면서 최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부동산 중개업자 : 요즘에는 정신없어요. 모두 운하 이야기만 하니…사람이 많이 와요. 오늘 오전에도 2~3명 와가지고 보여드렸는데….]

대선 이후 지난해 한달 동안 60필지가 거래됐습니다.

전달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했는데 거래의 반 이상은 외지인들이 사들였습니다.

[강원도 원주 부동산 중개업자 : 갑자기 서울에서…문의전화는 많이 오는데 사실상 땅이 거기 많지 않아서 거래 되는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되고…벌써 발 빠르게 움직이신 분들은 벌써 다(샀다)]

 4년 전, 개발 소문이 돌면서 외지인들의 투기 열풍이 불었던 경기도 여주군 일대도 또 다시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3.3㎡당 15만 원이 안되는 논·밭이 한달새 30만 원까지 올랐지만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은 아예 자취를 싹 감췄습니다.

[경기도 여주군 부동산 중개업자 : 누가 땅을 내놓겠어요. 뻔히 가격 올라갈꺼 뻔히 자기네들도 예상하고 있을텐데… 당연히 안내놓겠지.]

나와 있던 토지도 서둘러 회수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경기도 여주군 부동산 중개업자 : 조금 전에 통화했었는데 땅주인하고…계약서 쓰다가 이 소리(대운하) 듣고 아웃시켜 버리고… 매물 없어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투자 가치가 있다며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경기도 여주군 부동산 중개업자 : 100% 된다고 본다고. 여기는 가는 길이 이길밖에 없어요. 충주에서…서울에서… 이 길밖에 없어요. 할려면 빨리해야해…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겠더라구.]

대운하는 침체된 토지시장에 지속적인 호재가 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개발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데요.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아직 최종 개발예정지로 확정될지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인수위에서 대운하 개발과 관련한 개발이익은 철저히 회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시세차익을 겨냥한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투기 조짐이 보이자 대통령 인수위는 이르면 오는 3월 경부운하 터미널 예정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기꾼은 언제나 정부정책보다는 한 발 빨랐습니다.

이번만큼은 선제적 조치를 취하거나 투기꾼이 몰린 지역은 개발에서 제외시켜 정책이 투기꾼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관/련/정/보

◆ [부동산따라잡기] 재건축, 민간 일괄 매수후 개발?

◆ [부동산따라잡기] 내 집 마련, 뉴타운을 공략하라

◆ [부동산따라잡기] "1주택자 양도세 우선 완화"

◆ [부동산따라잡기] 2008년 부동산 유망지역은?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