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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겨울철 내비게이션, 자칫하다 '와장창'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0도이상 떨어졌던 지난 연말.

출근하려고 운전대에 앉은 용호성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앞 유리에 장착됐던 내비게이션이 감쪽같이 없어진 것입니다.

도난당했다고 생각했던 내비게이션이 발견된 곳은 보조석 바닥.

찾았다는 안도감도 잠시였습니다.

떨어지면서 액정은 깨지고 터치 스크린 화면까지 망가져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돼 있었습니다.

[용호성/인천광역시 : 떨어진 다음에 켜봐야되니까 켜보려구 붙였는데 몇 초도 안돼서 떨어지더라고요.]

문제는 실리콘 재질의 거치대 흡착판이었습니다.

대부분 공기압을 이용해 흡착판을 앞 유리창에 부착하게 되는데요.

요즘처럼 겨울 유리창이 차가워지면 실리콘 흡착판이 딱딱해지거나 얼면서 흡착력이 약해지기 일쑤!

이렇다보니 500g 정도하는 내비게이션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떨어지는 것입니다.

제조업체는 기계 이상이 아닌 소비자들의 관리 부주의로 보고, 무상수리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관계자 : (거치대) 흡착판 불량 같은 제품 이상시 수리나 교환이 가능하나 소비자 과실일 경우는 수리나 교환이 안 되니 세심한 점검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거치대 흡착 불량으로 인한 내비게이션 파손 사고 상담의 70% 이상이 11월부터 2월 사이 동절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100만 대 이상, 올해는 160만 대까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계절 요인으로 발생되는 우연한 사고는 아직 소비자들의 몫인만큼, 사용자 스스로 꼼꼼히 점검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업체 또한 무조건 소비자에게 책임으로 묻기보다 값싼 중국산 재료 사용을 자제하는 등 품질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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