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만 여대가 통과하는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성남 톨게이트!
길게 늘어선 차량들 사이로 흰색과 붉은색 종이가 요란하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통과 차량이 늘어날수록 바퀴에 밟히고 바람에 날려 지저분하게 퍼져나갑니다.
이것은 모두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입니다.
아슬아슬 지나가는 차량을 피해 하루에도 수십 번 줍고 또 주어도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이묘옥/성남 영업소 : 아침에 오면 수북이 쌓여있어요. 줍고 있는데도 옆에서 버리시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회사의 경비처리를 위해 영수증이 꼭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통행자들은 별 생각 없이 받아서 별 생각없이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박민규/운전자 : 필요가 없으니까 버리죠. (Q. 그런데 무조건 발급받잖아요. 필요 없다는 말씀 안 하시고) 귀찮으니까 그러죠.]
영수증을 버리는 것은 비단 쓰레기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통행료 영수증은 특수감열용지로서 연간 약 14억 원의 비용이 들고 원자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진욱/성남 영업소 소장 : 하루 발매되는 영수증 10만 매 중 8~10%의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수증이 필요 없는 이용객께서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통행료 영수증을 받지 않으면 혹시 징수원들이 부정횡령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통행료는 전산시스템에 의해 자동 집계 처리되기 때문에 과거처럼 부정이 개입될 수 없습니다.
또 현금 영수증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운전자들이 알아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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