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요삼 선수가 끝내 뇌사판정을 받자 중환자실 밖은 온통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로지 권투만을 위해 불꽃처럼 살아온 짧은 생이었기에 슬픔은 더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링 위에서 강력한 펀치를 날리던 손은 나무껍질처럼 말랐고, 강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던 눈동자는 초점이 없습니다.
끝내 뇌사 판정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며칠밤 뜬눈으로 지새며 실낱같은 기적을 애타게 빌었던 최요삼 선수의 어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며 오열했습니다.
[오순희/최요삼 선수 어머니 : 병원에 와서 그렇게 까지 된줄은 모르고 깨어나겠지 살아나겠지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세상에 가망없이.]
가족들은 먼저 돌아가신 부친의 기일과 맞추기 위해 사망 판정을 오늘 밤 자정 이후로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경호/최요삼 선수 동생 : 아버지 제사를 지낼 때 그래도 불쌍한 형이라도 같이 하자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어제 저녁에. 의사분들에게 얘기했어요. 사망을 하게되면 좀 맞춰달라.]
쾌유를 빌었던 동료와 선후배들도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김광선/복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사실 은퇴할 시기인데도 은퇴를 하지 못하고 자기가 권투를 사랑하는 나머지 권투를 좀 인기 정상에 올리기 위해서 그렇게 경기를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이죠.]
최요삼 선수는 197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 형을 따라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1993년 7월 프로로 전향해 3년 뒤 동양챔피언에 또 3년 뒤 세계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05년 잠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던 최요삼은 다음해 다시 링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요삼은 팬들이 떠난 한국 복싱을 다시 일으키겠다며 링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습니다.
끝내 그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최요삼은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구하며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챔피언으로 남게 됐습니다.
관/련/정/보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