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의 최대 관심 지역인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의 서울지역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0가구가 미달됐습니다.
이를 주택크기 별로 보면 B공구 4단지의 179㎡짜리 1가구와 212㎡에서 228㎡ 주택 39가구입니다.
한 마디로 중대형에서 미달사태가 빚어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은평뉴타운의 경우 후분양제가 적용됨에 따라 분양대금을 6개월 안에 마련해야 하는데, 중대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대금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은평뉴타운 중대형 분양 대금은 101㎡짜리가 5억 768만 원, 134㎡는 6억 8207만 원, 167㎡는 9억 554만 원 수준입니다.
더구나 제1 금융권 대출은 분양대금의 40%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2억 원 이상의 여유자금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했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무주택기간이 오래된 청약예금통장 소유자들이 이정도 대형주택을 구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으면서 7~10년에 달하는 전매제한이 청약자들을 망설이게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번 은평뉴타운에서 드러난 특징은 같은 단지 내에서도 지하철 역과의 거리가 인기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파발역이 가까운 A-12블록의 3개 주택형은 모두 30~4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구파발역과 가장 거리가 먼 C공구의 청약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교통입지가 청약 접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 이외에도 은평뉴타운은 아파트 유형이 무려 270개에 달해 어떤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 모르는 채 청약 접수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각 아파트별 정보들이 명확히 공개되고 있지 않아 청약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곳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또한 각지구별, 단지별, 주택별 정확한 경쟁률도 조사되어 있지 않아 향후 은평뉴타운 청약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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