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구 당 3천 8백만 원 씩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 규제를 받으니까 금융기관들이 신용대출을 대폭 늘려 지난 3분기에만 신용대출이 13조 7천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가계 빚이 늘어난데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속속 8%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영무/LG 경제연구원 : 여전히 시중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화쪽에서도 달러화 자금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시중 금리가 일정 부분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물가도 부담입니다.
지난 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3.5%나 올라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물가안정 목표치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특히 기름 값과 식료품 등 생활물가는 4.9%나 올랐고, 채소류는 45.2%나 뛰었습니다.
빚은 늘어나는데 이자 부담도 커지고 물가까지 뛰어오르면서 서민 가계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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