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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외국사 배불리는 '베끼기 펀드'

국내 한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펀드입니다.

투자설명서에 해외위탁운용사가 명확히 표시된 위탁 상품입니다.

이 자산운용사의 경우, 총 9개의 해외투자 펀드 중 6개가 위탁 상품이고 3개가 자문 상품입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 펀드를 직접 사고 파는 것을 해외 운용사에 위탁해서 맡기는 거예요. 투자하는 해당 지역 국가의 주식을 당신들이 (해외운용사) 알아서 사고 팔고 하시오, 당신들이 잘 아니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 투자 펀드의 90% 정도가 이처럼 해외운용사에게 위탁 또는 자문을 맡긴 채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재순/제로인 펀드분석팀 이사 : 해외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합당할 만한 조직이나 인력 등 각종 인프라가 필요한데 사실상 국내의 여건 상 그런 리서치 조직이라든가 그런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든다라는 점이죠.]

이러다 보니 보수 체계 또한 압도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운용수수료의 60%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가져가고 국내사는 판매 수수료를 포함해 40% 정도 만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용태/자산운용사 해외투자팀장 : 그래서 속된 표현으로 재주는 누가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 이러한 얘기가 들릴 정도로 굉장히 외국계에게 아주 우호적인 수익 구조 비율이 되어 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베끼기 관행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익/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처럼 다른 회사의 상품을 빌려다 파는 과정에 있어서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운용 능력이나 종목 선별 능력에서 역량 축적이 이루어질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허울만 자산 운용사일 뿐 해외 펀드 판매사로 전락해버린 국내 자산운용사들!

반성과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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