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들까지 한수씩 거들고 나섰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진보세력의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보수인사들 모임 특강을 통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자신의 무능과 잘못으로 두 번씩이나 집권 기회를 잃게 만든 이 후보가 몸 담았던 정당과 후보에게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김영삼/전 대통령 : 정치도 대통령도 그 모두가 인간이 되고 난 뒤의 일입니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또 BBK 사건을 불리한 대선 판도를 일거에 뒤집으려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진보 인사들 포럼에 참석해 진보세력의 통합과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내년엔 남북 평화협력에 대발전이 예상된다며 이런 시대에 보수정권이 나오면 역사를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이거는 우리의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고, 심지어 잘못하면 전쟁의 길로까지 끌고 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수사 중단 문제를 놓고도 원격 설전을 벌였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신이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히자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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