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수 서태지 씨가 데뷔 15주년 기념음반을 출시하며 가요계에 복귀합니다. 발매되기도 전에 기념음반이 모두 매진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난 알아요'를 외치며 92년 혜성같이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
96년 갑작스런 은퇴로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서태지 : 음악작업을 하는 저 서태지가 느낀 창작의 고통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음반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작업은 제게 살을 내리고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의 연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은퇴를 번복한 2천년 이후에도 새 음반을 낼때 마다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4년여 만에 본격 활동을 선언한 이번 역시 대중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지난 3일 문을 서태지기념관.
직접 사용한 악기, 옷은 물론 서태지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개장 열흘만에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최아름/서울시 잠실동 : 15년이 그냥 15년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하는 15년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기쁘고 함께 즐긴다는게 굉장히 좋습니다.]
29일 출시되는 15주년 기념음반은 가격이 거의 10만 원에 달함에도, 예약 판매가 시작된 당일 모두 매진됐습니다.
이미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선 최고 백만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5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서태지의 힘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렇다 할 영웅이 없는 시기를 겪고 있는 대중들이 간절히 슈퍼스타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 그러니까 지금은 한마디로 영웅이 없는 시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90년대를 환하게 수놓은 문화적인 아이콘 서태지를 그리워 하는거죠.]
일단 다시 등장하는 것만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서태지가 어떤 음악으로 사상 최악의 불황이라는 가요계에 존재감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