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펀드 시장의 블랙홀로 불리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인사이트 펀드.
설정 10여일 만에 무려 4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려 국내 최대규모의 펀드로 떠올랐습니다.
문제는 짧은 기간에 자금이 급격하게 쏠리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
수익률이 좋을 땐 상관없지만 하락장에선 대량환매로 인한 금융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진영/연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한 회사에 돈이 몰렸을 때 시장이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구하게 되고 그 펀드는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주식 시장은 하락하게 되고 다시 환매가 빗발치게 되고. 시장 전체에 불안정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운용사인 미래에셋 측은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 관계자 : 중국 펀드가 과열되니까 중국펀드에서 인사이트 펀드로 자금 방향이 바뀐 겁니다. 중국펀드에서 이쪽(인사이트펀드)으로 자금 방향이 바뀐 게 쏠림이 과열된 겁니까, 아니면 완화된 겁니까? 당연히 완화된 것입니다.]
특정상품으로의 쏠림도 문제지만 그보다 특정회사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펀드로 펀드자금을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는 미래에셋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특정 회사로 자금이 집중되면 막대한 자금력은 특정종목의 주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왜곡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진영/연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한 회사로 자금이 집중됐을 경우에는 자금 충격 자체가 시장 전체에 큰 파급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어떤 펀드가 어떤 대상으로 어떤 목적으로 투자되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과거 성과가 어땠는지 잘 파악한 다음에 투자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투자 성과를 좋게 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량환매에 따른 투자자금의 손실과 금융시장의 왜곡.
특정펀드와 특정운용사로의 자금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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