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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돈으로 치장한 '거품 결혼식'

지난달 중순에 결혼을 한 박지선씨!

나름대로 알뜰하게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결혼비용이 2천만 원이나 들었습니다.

[박지선/신혼, 직장인 : 거의 비슷했던 것 같은데요. 예단 쪽이 가장 많이 나갔던 것 같고, 그 다음이 가전, 가구 순으로 됐던 것 같아요.]

32인치 LCD TV를 비롯해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여기에 홈씨어터, 비데, 식기 세척기 같은 제품들도 혼수품 목록에 오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3부를 비롯해, 순금 목걸이, 귀걸이, 팔찌 세트도 예물 거품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박지선/신혼, 직장인 : 예물 쪽은요, 자기가 필요해서 하기 보다는 남들한테 자랑하는 그런 의미로 나는 몇 개럿해서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건 거품인 것 같아요.]

최근에는 '평생에 딱 한번'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천만 원이 넘는 호화 신혼여행을 가는 신혼부부들도 있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 비용은 약 1억 2,944만 원!

주택 마련 비용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지만 예단과 예물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고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살림 장만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현희/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 : 나는 돈을 이만큼을 책정해놓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매장을 가서 보면 계속 비싼 거 비싼거 올라가시다 보니깐 추가가 되세요.]

적어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결혼에 거품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현희/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 : 일단은 신랑신부님들은 우리가 가진 예산에서 간소하게 하고 싶다, 예단 같은 거 생략하고 근데 어머님들은 안된다. 그냥 할건 다 격식 차려야 된다, 이런 말씀 많이들 하세요.]

비싸게 준비한 혼수용품들도 몇 년 지나다 보면 유행이 지나 다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신혼부부들은 이왕이면 비싼 브랜드 제품을 고집합니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들이 불필요한 제품을 사는데 비용을 줄이고 그 돈으로 결혼 생활에 필요한 재테크를 하라고 추천합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 절세와 고수익을 함께 추가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 펀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결혼 비용에 거품을 빼야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결혼 형식과 체면을 중시여기는 우리의 결혼 문화!

혼수품에 치중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위해 좀 더 계획적이고 경제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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