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과 가을 정기 세일, 국내 대형 백화점들의 매출은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소비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희망론도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품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내용은 달라집니다.
명품을 비롯한 일부 고가 제품이 전체 매출을 올렸을 뿐, 나머지 중저가 제품은 지난 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범/백화점 홍보과장 : 특히 해외 명품이나 등산용품, 골프용품, 패션 등의 고가 상품들의 매출이 신장세를 이끌었고요. 생활용품이라든가 식료품 등 중저가 상품들이 한 자리 수나 아니면 전년하고 비슷한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저가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재래시장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박부덕/상인 : 경기가 아주 말이 아니죠. 완전히 침체 상태에요.]
[허현자/서울 방배동 : 재래시장 경기는 아직 살아나려면 좀 힘드네요. 백화점 장사만 잘 되는가봐.]
일부 고가 제품에만 집중되고 있는 소비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친 요즘, 국내 경기의 활성화 여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