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립과학센터는 여자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유가 비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성장기 동안 마시는 우유에서 지방을 1%만 줄여도 몸무게를 약 9kg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유 속에 함유된 지방 때문입니다.
일반우유의 지방 함유량은 4% 안팎이고 이 지방의 60%가 포화지방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1ℓ의 우유를 마실 경우 섭취하는 유지방은 40g 정도이고 이 가운데 포화지방은 24g에 달합니다.
이 정도 포화지방은 핫도그 한 개, 혹은 초콜릿 바와 같은 수준의 양인데요.
[오승원/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이 포화지방은 실제로,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나 고지혈증을 비롯한 대사질환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일반 우유보다는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지방 우유는 지방의 함유량이 2% 내외이고 무지방 우유는 말 그대로 지방을 제거한 우유인데요.
다만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는 섭씨 60도에서 열을 가해 지방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때문에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홍희정/서울 양재동 : 우유 특유의 고소함이라든가 이런 것은 많이 떨어지는 걸 느끼거든요. 그래서 우유 선택할 때, 보통 일반 우유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우유 가운데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는 전체의 4%에 불과합니다.
비만과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로 소비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태어난 지 2년이 안된 아기들이나 지방섭취를 줄일 필요가 없는 마른체형의 사람들은 굳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택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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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