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일단 한 고비는 넘어서고 있습니다만, 대피했다가 돌아온 주민들을 맞은 건 잿더미 뿐이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엔 잿더미만 쌓여 있습니다.
미처 차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굴뚝만 서 있는 집터에 집 주인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렌 도우/랜초버나도 주민 : (화재 직전에) 아무런 전화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주택도 안에는 마치 폭격을 맞은 전쟁터 같습니다.
[데니스 베이커/랜초버나도 주민 : 불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뒤쪽 창을 보면 많은 열이 발생했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
교회 등으로 대피했던 교민들도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거나 인근 호텔 등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전수/샌디에이고 갈보리 교회 : 대부분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오늘 몇 군데 전화해보니 먼지 제거하고 정리하고 있더라고요.]
닷새째를 맞은 캘리포니아 산불은 주택가를 벗어나 태평양 연안 임야 지대로 옮겨갔습니다.
샌디에이고 북단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불길이 번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피해 상황에 대한 집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CNN은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으며, 주택 천6백여 채가 탔고 아직 100만 명 가량이 대피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방화 혐의로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으며, 현상금 7만 달러를 내걸고 또다른 1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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