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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꺼지지 않는 불…교민 수천명 대피

<8뉴스>

<앵커>

캘리포니아 산불이 나흘째 확산되면서 대피주민이 무려 80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최악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샌디에이고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우리 교민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오동헌 특파원이 화상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오동헌 특파원! (네, 로스앤젤레스입니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교민 피해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캘리포니아 산불이 지난 일요일(21일) LA 북서쪽 말리부 해안가에서 시작된 이래 샌디에이고에서 처음으로 교민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는 현재 10여곳에서 동시 다발로 산불이 이어져, 주택과 건물 1천3백여 채가 전소되고 주민 35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피해가 심한 곳이 인구 4만 5천 명의 고급 주택가인 랜초 버나도 지역인데 이중 1만 명 정도가 우리 교민입니다.

랜초버나도에서는 이번 산불로 인해 주택 5백여 채가 전소됐고, 한인 소유 주택 두 채도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리스 루게/샌디에이고 소방국 공보관 : 현 시점에서 진화율은 0%입니다. 내일까지 어떤 형태로든 불길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풍을 등에 업은 산불이 정말 지독합니다.]

샌디에고 한인회는 산불로 인해 출입이 통제된 곳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교민 피해 액수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샌디에고 지역 교민 수백명은 산불을 피해 교회나 학교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백영수/샌디에이고 교민 : 저희는 대기하고 있다가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찰들이 와서 나가라고 하면 대충 짐 꾸려가지고 나올 준비들을 다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지금 다 이리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부시 미 대통령이 연방 차원의 비상 사태까지 선포했는데 피해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산불로 인해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소방관 17명을 포함해 모두 67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임야 50만 에이커와 건물 2천여 채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연방 차원에서 (진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어제 밤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해마다 이맘 때면 사막에서 불어오는 샌타애나 바람 때문에 3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최고 시속 100km의 강풍마저 더해져 위성사진으로 봐도 캘리포니아 전체를 연기가 뒤덮을 만큼 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샌타애나 강풍이 내일쯤 잦아들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서, 앞으로 2~3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 캘리포니아 산불 갈수록 활활…50만 명 대피령

◆ 미국 남가주 비상사태 선포…산불 '통제불능'

◆ "강풍타고 활활'…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확산

◆ "캘리포니아 곳곳 불바다"…50만 명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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