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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예견된 파행…멱살잡이에 막말까지

이명박-정동영 후보에 대한 거친 검증공방 예고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로야구 중계로 8시 뉴스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제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17일)부터 시작됐습니다만, 첫날부터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예상했던 대로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정동영 두 대선 후보에 대한 거친 검증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신 뭐야? 당신 누구라니, 이게 어디다? 폭력 의원 물러가라!]

멱살잡이에 막말까지, 정무위 국정감사는 첫날부터 파행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이 BBK 관련 증인채택을 강행한 대통합신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박병석 위원장의 의사진행을 거부해 회의는 열리지조차 못했습니다.

[김정훈/한나라당 의원 : 지난번에 불법적으로 동료 상임위원들에게 폭행을 가해서 상해를 입히면서 불법적으로 증인채택을 했습니다.]

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검증 국감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상돈/대통합신당 의원 : 이명박 후보께서는 죄없는 한나라당 의원님들의 방패 뒤에 숨을 생각 마시고 정정 당당하게 감사에 임해서 국민 앞에 밝히면 되는거 아닙니까?]

이런 격돌은 다른 상임위 곳곳에 벌어졌습니다.

건설교통위에선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논란이 됐습니다.

[홍재형/대통합신당 의원 : 경부운하가 국가파산이고 식수원 오염의 주범이고 국민에 고통을 주는 재앙이다, 그 결론 밖에 내릴 수 없습니다.]

[이재창/한나라당 의원 : 특정후보를 비판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정치적인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그런 질의와 발언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도 이 후보의 건강보험료 납부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겨우 파행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백원우/대통합신당 의원 : 이런 수억원의 임대소득이 있는 사람들이 1만 3160원에 건보료를 내는 이런 세상을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을 합니까.]

[박재완/한나라당 의원 : 서울시장 선거당시에 돈 문제가 되어서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잘못과 담당자에 의한 차고에 의한 것이다, 불법사항은 아니다.]

한나라당도 신당 정동영 후보가 처남을 통해 주가를 조작해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박세환/한나라당 의원 : 일부 코스닥 기업의 주가를 조작하는 그런 범죄를 통해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 사건이 전주지방검찰청에 있습니다.]

[김현미 의원/정동영 대선후보 대변인 : 정동영 후보는 준비돼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 국정감사 증인석에 나와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행자위에서는 신당이 상암DMC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 후보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자 한나라당은 이미 감사원 감사까지 거쳤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내일도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국감은 국정현안을 살핀다는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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