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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대 이슈는 '단일화'…성사될 수 있을까

<8뉴스>

<앵커>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모두 정해지면서 이제 관심은 후보 단일화 문제죠,

후보단일화의 조건과 시기, 그리고 걸림돌은 어떤게 있을런지 손석민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2년 11월 대선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당시 선두를 달리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항할 단일 후보로 나서면서 결국 대선 승리까지 쟁취했습니다.

범여권은 5년 전의 이 기억을 토대로 이번 대선에서도 막판 단일화를 통한 극적인 역전승을 꿈꿉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5년 전과 여러가지로 다릅니다.

당시에는 노무현, 정몽준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1위 후보를 앞질렀고,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도 서로가 해볼만하다고 여긴 2에서 4%P 정도.

정동영, 이인제, 문국현 세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 단일화 논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계륜/2002년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 : 2002년도에도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 지지율은 2-3%차이내에서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단일화가 서로 동의할 수 있었고.] 

5년전 노무현 후보는 당내 후보교체 여론에 맞서 불리한 여건에서도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번에도 열세에 있는 후보들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조건이 갖춰지더라도 넘어야할 산은 첩첩산중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대선 뒤 4개월만에 치러질 총선입니다.

관련 정당이나 정파가 단일화를 통한 대선 승리보다 총선 공천에 더 관심을 둘 경우, 단일화 성사는 쉽지 않습니다.

이른바 노심, 김심으로 불리는 전현직 대통령의 의중도 단일화 성사에 큰 변수입니다.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장 정동영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관계 복원이 과제입니다.

노 대통령은 정동영 후보와 면담 가능성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천호선/청화대 대변인 : 열린우리당의 해체의 과정, 그리고 경선의 과정에서 어제 말씀드렸듯이 갈등과 상처가 많이 생겼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애정과 대통령께서도 역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거라 봅니다.]

단일화 시기는 빨라야 문국현 후보가 창당하는 다음달 초 이후라야 가능합니다.

방법면에서는 신기술인 휴대전화 투표도 거론되고 있지만 안정성과 신뢰도 면에서 지난 대선처럼 여론조사가 유력합니다.

범위는 범여권 세 후보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정책연대 형태로 참여할 지도 관심입니다.

하지만 단일화 논의가 대통합신당의 경선과정처럼 지지층에게 감동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정치공학적인 유불리 싸움으로 변질된다면 단일화는 해보나마나라는게 중론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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