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가 오늘(15일) 확정 발표되는데 정동영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정 후보가 어제 전북과 서울에서 손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은 오늘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후보 지명대회를 개최합니다.
전국 16개 권역 선거인단 투표와 3차에 걸쳐 실시된 휴대전화 투표, 그리고 총 유표투표의 1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오후 5시 20분쯤 최다득표자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됩니다.
어제 치러진 8개 지역 동시경선에서 정 후보는 특히 전북과 서울에서 손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신당의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학규 후보 측은 휴대전화 3차 투표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2, 3천표 차의 대역전승을, 이해찬 후보 측도 신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웅래/정동영 후보 대변인 : 상황반전 변수가 없기 때문에 기존 경선 판세가 그대로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상호/손학규 후보 대변인 : 3차 모바일 투표 및 여론조사, 그리고 현장 투표에 그 바람이 반영되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박빙의 승부지만 승리가 가능한 것 같다.]
어제 서울과 전북, 대구 등 8개권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동시경선의 투표율은 평균 14%, 경선 전체로는 평균 16%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어제 저녁 7시에 마감된 휴대전화 투표는 75%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어제도 선거인단 명부가 누락돼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된 선거인단의 제보가 잇따르는 등 신당은 경선관리에 막판까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또 불법경선 의혹을 둘러싼 손, 이 후보 측과 정 후보 측의 대치도 어젯밤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누가 신당의 후보가 되든 경선 이후 갈등의 골을 메우는 게 급선무며, 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협상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