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사퇴한 이우희 사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비서실 인사팀장이었습니다.
이학수 당시 비서실장과 함께 삼성그룹 내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주도한 그룹 내 핵심 인사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경남 의령이 고향인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먼 친척이기도 합니다.
삼성그룹에서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점에서 대표이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간에 물러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에스원 직원 노모 씨는 지난달 9일 새벽 자신이 경비를 맡았던 고객의 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강도짓을 벌인 혐의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에스원은 이 사건을 언론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로 비껴가려고 했습니다.
현직 직원인 노 씨가 이미 퇴사한 전직사원이라며 회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발뺌을 한 것입니다.
에스원 측의 이런 대응이 거짓으로 밝혀지자 불안감을 느낀 가입자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에스원은 국내 시장 60%를 차지하는 최대의 무인 경비업체입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사장이 이번일에 책임을 지는 뜻으로 사의를 표했고 이건희회장이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룹 측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계열사의 대표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삼성의 책임 경영, 정도 경영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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