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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우루과이전 치킨 없이 볼라…'배달 대란' 예고된 이유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요즘 월드컵 때문에 다들 약간 좀 들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통업계, 외식업계 모두 이런 분위기를 좀 활용해서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가 우리와 시차가 6시간 차이가 나잖아요.

대부분 경기가 밤에 열려서 야식 찾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식품업계, 외식업계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치킨업체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메뉴를 앞다퉈 출시했고요.

한 업체 매장에서 월드컵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응원도구를 주거나,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축구경기에서 사용되는 공인구도 줍니다.

또 보쌈 업체나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특히 내일(24일)은 우리 조별 예선 1차전이 열리잖아요. 그러면 특히 밤 시간이고 해서 치킨도 좀 시키시고 이럴 것 같은데, 그런데 좀 걱정되네요. 배달 기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배달앱 쿠팡이츠를 상대로 하는 파업인데요, 그런데 내일은 말씀하신 대로 바로 우리나라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날이죠.

특히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줄어들 걸로 보여서 집에서 관람하는 '집관족'이 많아질 걸로 예상됩니다.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서 배달 대란 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 기사 노조는 쿠팡이츠에 기본 배달료 인상과 명절 상여금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는데, 내일 집중 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 배달 기사의 노조 가입자 비중이 크지 않아서 파업 영향이 크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배달 수요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워킹맘이 좀 늘었고 기혼 여성 중 경력이 단절된 경우가 줄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워킹맘은 작년보다 1.6% 포인트 늘어서, 57.8%로 2016년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요.

경력단절이 된 경우는 1년 전보다 5만 1천 명 줄어서 139만 7천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줄여서 '경단녀'라고 하죠. 이 비율은 2019년 19.2%였던 게, 점점 줄어서 올해는 16.2%까지 떨어졌습니다.

감소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6명 중 1명꼴로 그 비중이 적지 않은데요, 특히 30대는 27.8%에 달합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 단연 '육아'가 43%에 육박해서 가장 많았고, 결혼과 임신, 출산이 20%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족 돌봄, 자녀교육이 한 자리 숫자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런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조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이를 적게 낳다 보니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이 과거보다는 높아졌고요.

또, 공공과 민간에 아이 돌봄시설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갚아야 될 돈은 많아지는데, 밥값, 물건값은 비싸지고 있죠.

아껴도 아껴도 가계살림 팍팍해지면서 기혼여성이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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