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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괜찮아"…가장 큰 이유는 '돈'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꼭 결혼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줄었다고요?
 
<기자>

네, 통계청 조사인데요, 국민의 절반, 딱 50%만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습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는 게 43.2%,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3.6%로 두 개를 합치면 역시 절반 정도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혼에 대한 필요성은 남자가 더 컸습니다.

미혼 기혼 다 포함했을 때, 남자는 절반 이상인 56%가, 여자는 절반 이하인 44%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고요.

미혼으로만 한정하면 남자는 37%, 여자는 22%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앵커>

동거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갈수록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렇게 결혼은 굳이 하지 않지만, 남녀동거에 대한 생각은 더 관대해지고 있는데요, 2012년에는 절반도 안됐던 게 2년 전에는 60%에 육박했고, 올해는 5.5% 포인트 증가해서 65.2%가 비혼 남녀동거가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4% 포인트 늘어서 35%로 늘었는데요, 여자가 남자보다 8.5%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결혼과 동거에 대한 생각 자체가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줄어서는 아니었습니다.

모든 가족 관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로 조사가 됐습니까? 

<기자>

네, 결혼하지 않는 이유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 경제적인 것, 돈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돈이 없다' 즉, 결혼자금이 없다는 게 10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가 1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성별 차이를 보였는데요, 결혼자금 부족은 남녀 모두 부동의 1위였지만, 2위에서 갈렸습니다.

남자는 고용상태 불안정,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를 꼽았습니다.

<앵커>

올해 들어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들 하던데 이게 실제로도 지표로도 이 상황이 확인이 됐다고요?

<기자>

네,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누적 하락률이 -7.14%로 나왔는데요,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입니다.

수도권만 보면 10% 넘게 떨어져서 역시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10월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하락률도 역대 최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고금리에 돈 빌리기가 꺼려지는 이유도 크지만, 집값 고점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격 낮춘 급급매물만 나가면서 실거래가를 떨어뜨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내년 공시가격에 영향을 당연히 주겠죠?

<기자>

네, 최근 국토부가 내년 1월 1일자 주택과 토지에 대한 공시가격 산정 착수에 들어갔는데요, 올해보다 떨어지는 데가 속출할 걸로 보입니다.

집값 시세 반영하는 정도를 뜻하는 현실화율을 정부 계획대로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면, 시세의 평균 71.5% 수준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책정됩니다.

실거래가가 9월까지 10% 이상 떨어진 경기와 인천 같은 지역들 경우는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최소 5% 이상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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