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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 외쳤던 날들…다스 13년 논란 마침표

<앵커>

자동차 부품 회사인 다스의 진짜 주인이 과연 누구냐는 논란은 13년 전인 지난 2007년 시작됐습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과 특검에서도 수사를 했었는데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대선후보 합동연설송년모임 후(2017년 12월 18일) : (다스는 누구 거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걸 나한테 물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17년 다시 수사가 시작됐고 새로운 증거들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강청완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이명박/전 대통령, 대선후보 합동연설 (2007년 8월 6일)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BBK와 도곡동 땅·다스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차명 재산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입니다.

당시 경쟁자였던 박근혜 후보 측이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답변은 한결같았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대선후보 합동연설 (2007년 8월 17일) :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 특검 수사까지 받았지만 결론은 모두 무혐의.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뒤 수사 결과는 정반대로 뒤집혔습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BBK 피해자와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망을 좁히자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18년 1월 17일) : 보수를 궤멸시키고 또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특검에서는 의혹을 부인했던 측근들이 다른 진술을 내놓으며 등을 돌렸고, 이 전 대통령은 수사 두 달여만인 2018년 3월 구속됐습니다.

이후 횡령과 뇌물 수수 등 1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동훈/검사장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1심과 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그 사이 보석과 재구속·구속집행 정지를 반복하면서 법을 이용해 꼼수를 부렸다는 비난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로 다시 수의를 입게 되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혹은 13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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