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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코로나19, 올해 안에 잡혀도"…IMF의 역성장 시나리오

[친절한 경제] "코로나19, 올해 안에 잡혀도"…IMF의 역성장 시나리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20.04.15 09: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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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오늘(15일) 방송 끝나고 투표하러 가시나요? (저는 사전투표를 마쳐서요.) 네. 잘하셨네요. 오늘 같은 총선 날에도 눈에 띄는 경제 뉴스가 하나 있던데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어요.

<기자>

네. 사실 지금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들, 또 유수의 민간 연구소나 투자사들 여기저기서 매일 같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요, 코로나19 창궐 전이었던 1월 이후로 처음 IMF가 내놓은 경제 전망입니다.

지금까지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분석한 전망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어서 오늘같이 좀 살펴볼까 합니다.

일단 전체적인 전망은 비교적 보수적으로 상황을 진단하는 경향이 있는 주요 경제기구란 걸 감안했을 때 이례적으로 어두운 편입니다.

올해 세계는 100년 전 대공황 이후로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걸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이 기억하는 굵직한 경제 위기, 고도성장기 이후로 크게 두 번 있죠. 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외환위기는 한국이 특수하게 겪은 거라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비교가 없지만 2009년 금융위기의 고통은 세계가 지금도 기억을 하는데요, 그때보다 올해가 더 어려운 해가 될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회복기에 접어들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상당히 어려울 걸로 봤습니다.

이 전망은 코로나 대유행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잦아들면서 세계적으로 방역 조치들이 해제되고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들의 경제가 최악인 시기는 지금 2분기에 집중됐을 때를 상정한 시나리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6월까지 전 세계에서 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이 될 거라는 그런 전제하에 내놓은 전망이라는 거죠?

<기자>

방역은 올해 안에, 그리고 경제 최저는 지금이요.

<앵커>

어쨌거나 긍정적인 전제 하에 내놓은 전망이네요.

<기자>

네. 현재로서는 앞으로 별다른 돌발변수 없이 대체로 지금 세계가 예상하고 기대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할 때의 얘기입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3% 역성장하고 한국은 1.2% 역성장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IMF급의 국제기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우리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걸로 진단했습니다.

올해는 이런 극심한 침체를 겪다가 내년에는 반등합니다. 세계 경제는 5.8%, 우리는 3.4% 성장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반등세도 결국 코로나에 달렸다, 이게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시나리오별로 봐야 된다, 만약에 올해도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빨리 잡히지 않고 내년에 재발도 한다면 이게 최악의 시나리오인데요, 내년에 세계 경제가 8% 포인트 더 역성장할 수도 있을 걸로 진단했습니다.

IMF가 보고서에서 계속 강조하는 게 지금 상황의 아주 까다로운 특수성입니다.

보통 경기침체가 오면 어떻게든 경제활동, 수요를 늘려서 빠져나오는 게 기본인데요, 지금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수요를 막 부추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경제적인 상황을 해결하려고 방역을 소홀히 하면 사실 진짜 경제 붕괴는 내년에 올 수도 있다는 거죠.

경제를 위해서도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코로나 확산을 막고 보건지출을 늘리는 거라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나라가 올해 주요 국가들 가운데 경제 타격이 덜한 편일 걸로 예상을 했네요?

<기자>

네. 한국이 초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널리 저지하고 있는 편이고 경기대응책들도 빠르게 내놔서 경제활동이 축소되는 정도가 줄어온 걸로 평가했습니다.

우리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사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셧다운 상황, 모든 가게 문을 닫고 다 집에 있어야 된다, 이런 상황까지 간 적은 없죠.

이대로라면 올해 한국의 역성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덜 할 거라는 겁니다.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덜한 편입니다.

사실 경제성장률은 덩치 차이가 크게 나는 나라들끼리 숫자만 놓고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우리와 무역규모가 비슷하면서 코로나19 초기대응이 잘 안 된 이탈리아나 프랑스에 대한 예상치만 같이 봐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단 우리는 수출이 중요한 국가죠. 세계가 회복하지 못하면 우리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정도 역성장은 할 걸로 봤습니다.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이지만 사실 한국은 2009년 금융위기 때도 결과적으로 가장 빨리 위기를 떨친 나라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당시 IMF의 한국에 대한 전망은 더 암울했습니다. 4% 역성장을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0.8% 플러스 성장했고요.

다른 나라들보다 빨리 극복했기 때문에 금융위기를 거친 후에는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를 처음으로 넘는 사실상 도약을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를 막는 게 최우선이지만 앞으로 경기침체는 장기전이 될 걸로 여러모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상대적으로는 조금 더 앞선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 지금은 조금 더 기다리고 노력할 시간이라는 게 이번 IMF 전망에서 보이는 한국의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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