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바뀐 '마스크 편견'…트럼프는 "스카프라도"

美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0.04.01 20:26 수정 2020.04.01 21: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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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역시 마스크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환자, 또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이제는 미국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바로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점원들은 카트를 소독하고, 6피트, 1.8미터 이상 떨어지라는 경고문도 곳곳에 있습니다.

매장이 붐비지 않도록 시차를 두고 쇼핑객을 입장시키면서 마트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이런 장면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미국 마트 앞 상당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미나 에르하트 (쇼핑객) : 너무 무서워서 주변에 있는 모든 걸 소독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도 썼고요. (그래서 실리콘 장갑도 낀 거죠?) 네.]

[존 옥스퍼드 (쇼핑객) : 바이러스를 집에 가져가지 않기 위해서 정말 조심하고 있고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면 환자나 테러리스트로 오해받기 십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폭증하면서 이런 편견마저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25%가 증상이 없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인 전체에 대한 마스크 공급이 가능하냐, 병원같이 꼭 필요한 곳에 갈 마스크가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안으로 스카프를 제시했는데 당분간 스카프로 가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수형 특파원, 미국에서 숨진 사람이 중국을 넘어섰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 사망자가 최대 22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왔네요?

<기자>

미 백악관 코로나19 전담팀에서 내놓은 예측 결과인데요, 사회적인 거리 두기 조치를 하지 않으면 150만 명에서 최대 220만 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해도 10만 명에서 24만 명까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생사의 문제라며 앞으로 2주가 특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모든 미국인들이 곧 다가올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매우 힘든 2주를 겪게 될 겁니다.]

<앵커>

환자들을 치료할 의료진, 의료장비가 부족한 것은 지금 많은 나라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미국 역시 그 상황이 심각한 것 같네요?

<기자>

의료장비 부족을 넘어서 이제는 미국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고통을 견디다 못해 의료인들이 사표를 내고 그만두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마리스 (시카고 간호사 인스타그램) : 저는 오늘 간호사를 그만둡니다.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미국은 코로나19에 준비돼 있지 않고 간호사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텐트치고 업무 보는 美 의사병원에 코로나19 환자들이 넘쳐나자 가족 전파를 우려해서 퇴근 후에는 집 안에 텐트를 치고 가족과 접촉을 피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뉴욕주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제 뉴욕에서는 3분에 1명꼴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냉동 트럭 85대를 동원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상황인데요,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피해의 정점에 도달하는 데까지 아직 1주에서 3주 정도 남았지만, 그래도 폭증세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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