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이후 최악" "여긴 지옥"…유럽 '코로나 신음'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작성 2020.04.01 20:18 수정 2020.04.01 21:4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 세계 환자 숫자는 이제 8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숨진 사람도 4만 명이 넘습니다. 일주일 전 수치와 비교해보면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 모두 2배 넘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 퍼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미국은 환자 숫자가 이제 중국의 2배를 넘었고 사망자 역시 중국보다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10개 나라가 우리보다 확진자 숫자가 더 많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참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이제 유럽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의 한 병원 앞, 한 여성이 차 안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여성,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여동생입니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느라 한 달 가까이 만나지 못해 아기를 보여주러 온 것입니다.

[봐봐, 네 이모야.]

감염될까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자매는 눈시울만 붉혔습니다.

확진자 10만 명, 사망자 1만 2천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에서는 전국에 조기가 게양되고 추모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2차 대전 이래 최악의 참사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당국이 심각성을 알기 훨씬 이전부터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당국 발표로는 지난 2월 21일 첫 지역 환자가 보고됐는데, 이미 1월부터 폐렴 환자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구이도/이탈리아 베르가모시 의사협회장 : 돌이켜보면, 1월부터 폐렴 환자가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의 한 간호사는 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레네/스페인 간호사 : 여기는 지옥입니다. 왜 당국의 발표가 틀렸냐고요?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감염자의 마스크 착용 효과에 회의적인 세계보건기구와는 달리, 유럽 국가들 사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체코와 오스트리아가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독일 일부 도시들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무증상자의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유용하다는 증거가 없다며 의료진이 아닌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황예진)

▶ 보름 만에 바뀐 '마스크 편견'…트럼프는 "스카프라도"
▶ 일본 방문 틀어막은 아베, 코로나19 위기감 드러냈다
▶ 스웨덴 "일상생활 그대로"…정반대 대처법 통할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