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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보건소 감염예방팀장 확진…격리에 "난 신천지"

<앵커>

일주일 전, 지난주 월요일까지만 해도 환자가 없었던 대구·경북 지역은 지금 확진 환자가 700명 가까이 됩니다. 주로 신천지 대구교회에 갔었거나 그곳과 연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의 한 보건소에서 방역 업무를 맡았던 팀장도 어제(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자신이 신천지교회에 다녔다는 걸 뒤늦게 밝혔습니다.

이어서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받은 건 지난 20일입니다.

대구시가 명단에 적힌 교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의약팀장인 A 씨도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이때까지 A 씨가 보건소 팀장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A 씨는 자가격리 첫날인 21일, 보건당국에 자신의 신분과 자신이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이 신천지 교인 간 슈퍼 전파 사건을 처음 발표한 게 19일인데 방역 업무 담당자가 이틀 동안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겁니다.

[대구시청 관계자 : (A 씨가) 일부러 감추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죠. 아무래도 아무런 증상도 없고 그랬으니까….]

A 씨는 다만 31번 환자가 참석했던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신천지 교인에게서 옮았는지, 진료소 방역 소독 실태 등을 점검하다 감염됐는지 정밀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가 확진자가 되면서 보건소에 함께 근무했던 의사 7명 등 50여 명이 자가격리 조치 되고 검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 지역 두 번째 확진자인 50세의 주부도 울산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확진 전 엿새 동안 울산 신천지 교인 95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이종호 UBC,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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