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아이들 마스크는 KF80 추천…한낮에 환기 하세요"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03.06 10:05 수정 2019.03.06 13: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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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요새 미세먼지가 난리잖아요, 이럴 때 집안 환기를 시켜야 되나, 말아야 되나, 뭘 먹으면 좋나, 이런저런 고민들 참 많이들 하시는데 권 기자 알아보셨죠?

<기자>

오늘(6일) 새벽에 나오는데 공기가 너무 매캐해서 무서울 정도더라고요, 뉴스 보셨겠지만 확인할 수 있는 수치 안에서는 이 정도 수준으로 이렇게 길게 공기 질이 나빴던 적이 없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미세먼지 대처법을 여러 가지로 말씀을 드렸지만 이 정도의 장기 고농도 상황은 처음이기 때문에 저도 다시 한번 취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문가들도 수치 파악이 된 한에서 이 정도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가 없어서 참 말하기 어렵다고 얘기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이런 날에도 환기는 하기는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집안의 공기 질을 유지한다, 공기청정기를 돌린다, 이것은 모두 환기와 병행하는 게 대전제입니다.

그런데 보통 바람직한 환기의 기준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2~3시간에 한 번씩이거든요, 그런데 이 기준은 원래 실내에서 문을 안 열고 있으면 올라가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웬만큼 높을 때까지는 이 기준이 그래도 유효합니다만, 어제나 아마 오늘도 그럴 텐데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고농도인 날에는 적합한 기준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우리가 움직이면서 일으키는 생활 먼지, 벽이나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오염물질, 이산화탄소 다 문제지만 바깥의 1급 발암물질인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더 무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한 환기 기준도 좀 더 세밀하게 연구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바깥 상황을 봐서 좀 나아진 거 같다 싶을 때 짧게라도 하루 2번 정도 이상은 환기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환기도 수치가 가장 낮을 때 하고 싶으실 텐데 그건 알 수가 없잖아요.

<기자>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 집이 도로변에 있다, 주변에서 공사를 하더라' 이런 게 아니라면, 즉 우리 집 주변에서 미세먼지를 추가로 유발할 만한 요인은 없다 싶을 때는요, 일반적으로는 점심시간 전후, 특히 한낮의 몇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쌓여 있는 정체된 대기라도 이때가 그나마 대기 활동이 활발한 때거든요. 

보통은 해 뜨기 전에도 대기가 많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농도 미세먼지를 며칠씩 축적시키는 대기 정체가 지속되는 날씨에는 새벽에도 정체가 심하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요새 온라인마켓 같은 데서 구입하셔서 측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시중에서 구하실 수 있는 간이측정기는 아직 정확한 성능 기준도 없습니다. 습도나 온도에 따라서 실제 먼지 수준과 오차가 크게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미세먼지 측정소들은 이런 간이측정기와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측정을 합니다. 워낙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까 올해 8월부터는 민간에서 구할 수 있는 간이측정기에도 나라가 성능 기준을 내놓고, 등급도 매겨서 팔게 할 예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내 코, 내 목에 먼지 쌓이는 느낌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환기를 꼭 하기는 하되 때를 봐가면서 하라는 말씀인데, 그래도 찝찝할 때 집안에 들어온 미세먼지, 집안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청소를 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먼저 환기를 한 다음에 공기청정기 돌리시고, 진공청소기 돌릴 때도 먼지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물걸레 청소, 물걸레 밀대 청소를 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생활 먼지가 많이 나오는 게 요리입니다. 이런 날 창문도 잘 못 여는데 고기 구워 드시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요리에 따른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변하는 상황, 그리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를 조사한 그래프입니다. 보시면 삶는 요리는 사실 요리 안 할 때와 큰 차이가 없는데요, 굽고 튀기는 요리는 수치가 바로 달라지죠.

특히 창문을 짧게 짧게 열어야 되는 상황인데, 먼지도 먼지지만 방금 전에 보여드렸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큰 문제거든요. 

주방 레인지 위에 달린 후드도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고 써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만 틀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꼭 튀겨야 한다고 하면 재료가 기름에 완전히 잠기게 튀기고, 생선구이 같은 것은 뚜껑을 덮고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어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KF94, 99 마스크 계속 오르내리던데, 그렇게 좋은 마스크는 비싸기도 하지만 숨쉬기 힘들기 때문에 오래 못 쓰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등교할 때 씌워 보내시는 마스크는 KF80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몸무게에 비해서 호흡량도 어른보다 많은데 너무 고성능 마스크 씌우시면 일단 올바른 용법대로 계속 쓰고 있기 힘들고 과호흡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공기 좋은 날에도 먼지가 전혀 없는 진공 상태에 살고 있진 않거든요, KF80 정도면 이런 날씨에도 웬만한 먼지 흡입은 무난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