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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20년 뒤 일자리 120만 개 사라진다…직업 환경 '천지개벽'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7.09.27 09:45 조회 재생수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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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지금도 이 방송 보고 있는 시청자분들 중에 빨리 학교 가라고 안 일어나는 애들 막 깨워서 준비시키는 분들 꽤 되실 겁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 가고 그러면 좋은 일자리 잡아야지 이렇게 생각들 하시죠.

그런데 그냥 열심히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달라지고 또 직업도 따라서 어떻게 달라질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몇 개 나와서 오늘(27일)은 이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요새 4차 산업혁명 얘기 요새 많이 하죠. 인공지능이라든가 IT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세상이 바뀔 거다. 이런 이야기인데, 한 연구소가 그래서 이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우리나라 직업이 20년 뒤에 어떻게 달라질지 연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자리가 120만 개나 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 종류별로 살펴보면 연구팀이 비반복적 인지 노동, 굉장히 어렵게 얘기를 했는데, 딱 잘라 말씀드리면 IT 엔지니어나 작가, 음악가, 컨설턴트, 이렇게 컴퓨터가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적인 직업은 30만 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부품 조립일 같은 반복적인 노동은 58만 개, 또 그냥 육체노동은 98만 개나 일자리가 줄어들 거로 전망이 됐습니다.

20년 뒤면 지금 고등학생들이 30대 후반 40대 초반 이렇게밖에 안 됐을 때입니다. 지금부터 진로를 잘 고민하지 않으면 자칫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 쪽으로 갔다가는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질 거다. 이런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연구는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이번엔 저출산 고령화에 초점을 맞춰서 30년 뒤에 2046년에 일자리가 어떻게 바뀔지 길게 내다본 겁니다.

지금 갓 태어난 아기들이 30살쯤 초등학생이 40살 때쯤이 될 텐데, 일단 우리나라 노인층이 다른 세대들보다 질 좋은 먹을 거에 관심이 높다는 통계가 있어서 유기농, 이런 것 기르는 농림수산업에 17만 명 일자리가 늘어나고요. 또 병원 갈 일 많아지니까 의사, 간호사, 간병인 7만 명이 더 필요합니다.

그런데 줄어드는 쪽이 의미심장합니다. 교육이 가장 어려워질 거로 예상이 됩니다. 아무래도 공부할 아이들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가르치는 일자리도 지금보다 22만 명이나 줄어듭니다.

최근에 정부가 교사를 앞으로 점점 덜 뽑을 거란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미 이런 변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20년 뒤, 30년 뒤 이야기는 너무 먼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텐데 한번 이렇게 생각들 해보시죠.

다들 학교 다닐 때 그때 저 학과를 가야 좋은 직업을 얻는다고 했던 데가 어디인지 한번 떠올려 보시죠. 시대별로 인기 학과를 쭉 정리해봤는데 정말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는 당연히 산업의 중심이 농사일과 석탄 캐는 거여서 농업, 광산업, 그리고 시집 잘 간다던 가정학과가 인기였고요. 60년대에는 경공업 붐이 일면서 화학하고 섬유가 넘겨받았죠.

70년대에는 기계, 건축 80년대는 전자, 조선 90년대에는 정보 통신과 중국어, 2000년대 생명공학까지 정말 숨 가쁘게 바뀌어 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변화가 더 컸으면 컸지 작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와 경제가 더 가파르게 변화할 거니까 말이죠. 굉장히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녀들이든 조카든 손자 손녀든 이번 연휴 때 얼굴 보면 우리 때는 이랬는데 지나고 보니까 많이 바뀌더라 하면서 앞으로의 직업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시는 게 어떨까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