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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갈수록 발전하는 인공지능 로봇, 인간 대체보다는 '공존'

손승욱 기자 ssw@sbs.co.kr

작성 2017.09.26 09:47 조회 재생수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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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화요일은 주요 경제 현안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함께 알아보고 있습니다. 손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인공지능이 굉장히 발전하면서 로봇들이 어느 쪽으로 발전하느냐 이게 관심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작년 3월이죠.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가 바둑을 둬서 알파고가 이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되면 인간 대체하는 것 아니냐, 그런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죠.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모습이냐 이런 질문을 던지면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까지 로봇 시장에 나온 인공지능 로봇들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과 함께 일하는 쪽으로 진화하면서 일단 공존, 공생이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코봇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함께'라는 접두사 CO와 로봇의 합성어입니다. 우리 말로 협동 로봇이라고도 합니다.

직원 옆에 나란히 서서 나사를 조이고 제품을 조립하는 저 기계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입니다. 스스로 판단해가면서 인간과 함께 수십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이병서/로봇회사 대표 : 현장의 환경들을 인식해서 그다음 동작들을 자신이 판단해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스마트한 기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커피를 알아서 가져다주기도 하고 무거운 짐 배달도 원하는 곳까지 해줍니다.

[신경철/로봇회사 대표 :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문도 자동으로 열고 그래서 원하는 방 또 원하는 위치까지 물건을 배달해주는 로봇입니다.]

한마디로 요즘 산업계에서는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보다는 인간을 돕는 로봇 쪽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아직은 인공지능이 조금 발달이 덜 돼서 그런 것이지 나중에는 결국 사람 일을 대신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많지 않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 일자리를 더 많이, 더 많은 분야에서 빼앗겠죠. 하지만 아직은 제한적입니다.

인간을 대체하려면 더 똑똑해져야 하고 손이나 발의 기술이 더 정교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더 내려가야 합니다.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최근 열린 로봇 박람회의 마스코트입니다.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안내도 하는데요, 로봇이 아닙니다. 저분은 사람입니다.

로봇 박람회 안내도 아직 로봇이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굳이 하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개발이 돼 있긴 하지만, 사람들과 접촉이 많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한 겁니다.

[진석용/책임연구원 LG경제연구원 : 기술 수준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해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성비 측면에서 또 떨어지기 때문에 도입을 못 하는 상황이고요.]

<앵커>

공상과학 영화에 많이 나왔지만, 로봇이 정말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100% 일을 맡겨도 되느냐, 안전하겠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기자>

1950년대부터 제기된 논란이죠. 예를 들어서 AI가 차를 운전하고 가고 있는데 어린아이를 뒤에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차 앞에 또 다른 어린아이가 뛰어듭니다. 차를 운전하는 AI는 차 안에 있는 아이를 지켜야 할까요, 아니면 차 앞에 뛰어든 아이를 지켜야 할까요?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인간 생명을 다루는 의사 로봇이나 전쟁 로봇도 이런 자율성의 문제를 겪어야 합니다. 윤리의 문제라고도 하죠.

일부 분야에서 AI에게 자율성을 줘봤지만, 실제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초단타매매를 하는 AI 때문에 미국에서 주가가 폭락한 적도 있고 지난해 7월에는 보안 로봇이 어린이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는데요, 과연 AI에게 100%의 자율성을 줄 수 있냐는 논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당분간 인간을 도우면서 공생하는 협동 로봇이 로봇 시장을 주도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