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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비 안 와서 모기 없다? 모기약, 지금 쟁이세요!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7.06.19 10:04 수정 2017.06.19 10:20 조회 재생수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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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벌써 6월 말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날씨가 꽤 더웠고, 지금 뉴스에서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이번 주도 굉장히 더우니까 컨디션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진짜 여름이 곧 시작되는구나 싶은데, 요맘때 더위하고 같이 슬슬 나타나야 할 게 있는데, 올해는 잘 안 보이는 게 있습니다. 불청객 모기입니다. 최근에 모기 보셨나 모르겠는데, 저는 올해 들어서 딱 두 마리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상한 게 아닌 게요. 전국에서 모기가 평소보다 확 줄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뇌염 걱정 때문에 전국 100곳을 찍어서 매년 모기를 잡는데, 올해 많은지, 적은지 알아보려고요.

그런데 모기가 지난 5년 평균에 비해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뭄 때문입니다. 올해 비가 평소보다 70%나 덜 와서, 모기들이 물웅덩이가 있어야지 거기서 알 낳고 나오는데, 당연히 같이 줄어서 숫자가 줄어든 걸로 보입니다.

이게 왜 경제뉴스냐면, 모기 관련 제품들이 덜 팔립니다. 모기가 안 보이니까 살 생각을 아무래도 덜 하게 되죠. 모기약은 한 10%, 모기장은 30% 지금 판매가 줄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장 보러 가셨던 분들은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대목이 됐는데 물건이 잘 안 나가서 이런저런 할인을 합니다. 그런데 그럴 때 다만 몇천 원이라도 쌀 때 사두는 게 낫습니다. 왜냐면 모기가 안 오는 게 아니거든요.

곧 장마 오고 비 내리면 모기가 다시 늘어나서, 최근에 매년 그랬는데 가을에 모기가 활개를 칩니다.

지난 10년 사이에 뇌염 환자 수를 보면, 여름인 7, 8월은 오히려 적고, 10월, 11월이 제일 많습니다. 가을에도 계속 모기가 문다는 거죠.

요새 굉장히 덥기 때문에 가을이 오히려 모기 철이 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모기약은 다니시다가 "어 이거 싼 거 같다." 이러면 지금 사서 쟁여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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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통계 이야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내가 버는 걸 몇 년을 모아야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나, 이런 궁금증 가진 분들이 많으시죠.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씩 이런 거 분석한 결과가 나오는데, 올해 판이 나왔습니다.

KB 국민은행에서 통계청 자료로 뽑아봤더니, 버는 걸 한 푼도 안 쓰고 차곡차곡 다 모으면, 서울 집은 12년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두 명 이상 사는 가구가 월급에 이자에 등등해서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은 평균 5천만 원이 나옵니다.

좀 많다 싶으실 텐데, 1등 부자부터 가난한 사람까지 다 합쳐서 평균을 내다보니까 이렇습니다만, 어쨌거나 이건 넘어가고요.

서울 집은 지금 평균 6억입니다. 그러니까 12년이죠. 몇 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햇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2014년, 그러니까 3년 전에는 9.9년, 10년 밑으로 내려왔었는데, 지금 2년 사이에 다시 2년이 불어났습니다.

2014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정부에서 경기 살린다고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어줬던 해입니다. 그 해부터 부동산값이 뛰기 시작했고 더 벌어진 거죠.

지금 보시면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전 정권 기간이죠. 국민들 소득은 9% 늘어나는 동안 집값은 상승률은 두 배인 20%, 전셋값은 다섯 배인 50% 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사실 1년에 5천만 원을 번다고 쳐도, 이거 하나도 안 쓰고 모으는 건 불가능한 거죠. 생활비도 써야 하니까요.

착실하게 일을 한다고 해도 서울에 집 하나 장만하기가 녹록지가 않다는 걸 수치로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은 일하려는 의욕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다음에 몇 년 뒤에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는 이 년도가 훨씬 줄어서 좋아진 수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