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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세제 세정력 천차만별…상황별 추천 세제들 보니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9일)은 식기세척기 세제 얘기군요.

<기자>

식기세척기 사용해 보신 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식기세척기 사용할 때 때가 잘 안 지워질 때도 있잖아요.

그러면 "역시 이 사람 손이 최고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데 이게 식기세척기의 문제가 아니라 세제 세정력 차이 때문이라는 게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이번 시험은 알약처럼 딱딱하게 굳혀놓은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에 세척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오염 정도를 달리 설정해서 결과를 봤는데요.

하나는 밥알이나 계란노른자, 짜장, 고추장, 립스틱처럼 일상에서 흔히 묻는 오염이고요.

다른 하나는 탄 치즈, 굳은 까르보나라 소스처럼 조리 후 바로 세척하지 않아 식기에 눌어붙은 상황을 가정한 이른바, '가혹 조건'입니다.

이렇게 나눠서 봤더니, 결과가 꽤 뚜렷했습니다.

일상적인 설거지 조건에서는 에코버 올인원, 자연퐁 스팀워시, 프로쉬 그린레몬 이 세 제품이 상대적으로 잘 닦였습니다.

반면, 탄 치즈나 굳어서 말라붙은 까르보나라 소스 같은 가혹 조건에서는 프로쉬 그린레몬 세제가 다른 제품보다 오염 제거가 가장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특별히 몸에 안 좋다는 얘기는 없었나 보죠?

<기자>

일단 그 부분은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납이나 니켈, 비소, 수은 같은 중금속 7종과 형광 물질을 넣어서 좀 더 밝게 만드는 형광증백제에 대해서는 6개 전 제품 모두 기준 적합을 받았습니다.

환경 측면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세제가 물속에서 얼마나 잘 분해되는지를 보는 '생분해도' 항목인데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인 70% 이상을 충족했고, 그중 라비킷, 에코버, 자연퐁 이 세 제품은 90% 이상의 생분해도를 보였습니다.

또, 환경 유해성이 우려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벤조트리아졸' 성분도 이번 시험 대상 제품에서는 모두 불검출됐습니다.

정리하면, 안전성이나 환경성 때문에 "이 제품은 쓰면 안 된다" 이렇게 걸러낼 제품은 없었습니다.

다만, 환경을 조금 더 신경 쓰는 분들이라면 생분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차이는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너무 자세한 거 아닌가 싶은데 그럼 뭘 쓰는 게 좋나요?

<기자>

여기서 광고처럼 "이게 최고다." 이런 건 아니고요.

집 상황별에 맞춰서 고르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앞서 짚어봤듯이 조리 후 바로 설거지를 하지 않는 편이어서 음식이 눌어붙은 채로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면 프로시 그린레몬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고요.

일상적인 설거지 위주면서 밥그릇, 국그릇, 컵 정도를 바로바로 돌리는 집이라면, 에코버, 자연퐁, 프로쉬 모두 세정력 면에서는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가격도 중요하죠.

통 가격만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한 번 돌릴 때 기준으로 계산하면 차이가 꽤 납니다.

1회 세척당 가격을 보면, 탐사 올인원은 약 38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에코버 올인원은 약 723원으로 1.8배 차이가 났습니다.

일상 조건에서 세정력이 좋으면서 1회 세척당 가격도 505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해서 가성비 괜찮은 게 자연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아이 있는 집이라면 하나 볼 게 있습니다.

정제형 세제는 사탕처럼 보일 수 있어서 어린이가 삼킬 위험이 있는데요.

이번 시험 대상 가운데 어린이 보호 포장이 적용된 제품은 생활공작소 베이킹소다 제품 한 개뿐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식기세척기 세제는 "다 비슷하다"가 아니라, 눌어붙은 설거지가 많으면 세정력, 자주 돌리면 1회당 가격, 아이 있는 집이면 포장 방식, 이렇게 본인 집 사용 패턴에 맞춰 고르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식기세척기를 써도 잘 안 닦인다고 느끼셨다면, 기기보다 먼저 세제를 한 번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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