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년초에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 고라고 해서 스마트폰으로 괴물 잡는 게임이 잠깐 유행했었죠. 그 방식 이제 많이들 아실 텐데, 그걸 활용해서 물건을 판다고요?
<기자>
포켓몬 고가 실제 거리 위로 휴대폰 화면을 비추면 거기 가상의 괴물들이 화면 위에서는 보이게 해서 잡는 게임이었잖아요.
이렇게 현실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얹는 것 다시 말해서 현실 위에 증강시켜서 보여주는 기술을 증강현실이라고 합니다.
보통 영어표현의 약자인 AR이란 용어를 많이 쓰는데요, 국내의 한 가구업체가 모바일 몰에 올해 4월부터 이 AR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들어가서 보면 이 업체에서 만들어 파는 가구들이 쭉 나오고요.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모바일 몰이랑 비슷해 보이죠.
관심이 가는 소파를 골라 봅니다. 그랬더니 이 소파가 그대로 휴대폰을 들고 서 있는 거실 위에 나타나고 360도로 돌려가면서 배치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휴대폰 화면 안을 봤을 때 화면에서는 이 소파를 집에 가져와서 지금 있는 소파 자리에 대신 배치하면 어떻게 보일지 살펴볼 수 있는 겁니다.
또 현실에서는 비어있는 공간에 탁자를 불러다 놓고 다른 가구들과 어떻게 어울릴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옷 같은 것은 가게에 가서 입어보면 되지만 가구는 집에 와서 배치해 본 다음에 고를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미리 화면으로 갖다 놓은 것처럼 해놓고 살펴볼 수 있으면 결정하는 데 더 도움이 되겠죠.
<앵커>
자기 집에 어떻게 맞추는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저건 약간 밑에 배경하고 조금 떠 있다는 느낌도 좀 있는데요.
<기자>
네, 사실 그 부분이 앞으로 증강현실이 좀 보편적으로 활용이 되려면 많이 개선돼야 되는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많이 쓰는 CG는 요즘은 정말 실제와 구분이 어려워지는 것처럼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이 AR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까 보신 건 국내 업체에서 올해 4월부터 나온 서비스고요. 지금 보시는 건 바로 이달 10월 초부터 글로벌 가구업체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AR 앱입니다.
이 서비스는 가구를 배치하려고 하는 실제 공간이 있잖아요. 이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제품을 가져다 놓으면 비율을 가상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자동으로요.
실제 갖다 놓았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더 현실에 가깝게 보여줄 수 있도록 발전된 기술인 겁니다.
이런 현실감을 주기 위해서 제품이 굉장히 많은 글로벌 업체인데 일단 2천 개 정도에만 적용을 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면 방금 나왔지만, 줄자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게 특징이 되겠네요. 지금 가구들 위주로 봤는데 다른 쪽에서도 AR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요?
<기자>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가 우리나라 의류업체들이 가을·겨울 신상품을 선보이는 쇼를 여는 서울패션위크였습니다. 여기서도 패션쇼에 AR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홍혜진/의류 디자이너 : 저희 쇼를 보러 오는 해외 언론이나 바이어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어요. 서울 하면 IT 강국이고, 제가 서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장점을 잘 부각할 수 있는 컬렉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쇼에 AR을 도입했습니다.)]
실제 쇼장에는 보라색 천이 깔린 런웨이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이 무대에 휴대전화를 들이대고 보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쇼에 나온 의상들 분위기에 어울리는 학교나 파티장 가상 공간이 얹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거죠.
그리고 매장에 와서 가상의 괴물을 잡고 괴물을 잡으면 할인쿠폰을 주는 식의 포켓몬고를 응용한 게임들은 여러 유통업체들이 이제 경쟁적으로 많이 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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