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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카톡! 카톡!'…'단톡방 감옥' 스트레스

<앵커>

흔히 단톡방으로 불리는 단체 대화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람들이 요즘 늘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쉬는 날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 소리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는 '단톡 감옥'이라고도 불립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후, 밤 9시가 넘어도 계속 들어오는 업무용 단톡방 메시지, 심지어 휴일에도 회사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상사의 메시지까지, 요즘 이런 단톡방은 직장인들에게 '단톡 감옥'으로 통합니다.

[직장인/5년 차 : (단톡방을) 열어보기 전에도 가슴이 좀 답답해지죠. 굳이 왜 이 시간에 무슨 일일까.]

상사도 할 말이 많습니다. 단톡방, '안하면 꼰대, 많이 하면 오지랖'이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직장상사/18년 차 : (퇴근 후에) 저희(팀장)도 업무 지시가 내려오면 직원들한테 문의해서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톡방을 활용합니다.)]

과제나 모임, 친구 등 사적 단톡방이 많은 대학생들도 스트레스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승제/대학생 : (단톡방에서)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솔직히 저는 제가 이걸 왜 봐야 하지 싶기도 한데, 계속 알람은 오고 데이터 나가고.]

마음대로 단톡방을 탈퇴할 수 없다는 것도 큰 스트레스입니다.

[김현문/대학생 : (단톡방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이 오프라인 활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톡방을) 나간다는 게 (부담스럽죠.)]

이제 주요 단체 소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단톡방, 서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동귀 교수/연세대학교 심리학과 : 근무 시간 외에는 업무 지시를 단톡방에서 하지 않는 게 좋겠죠. 그러니까 일할 때하고 일하지 않 을 때 이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근무시간 외에 통신수단을 이용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된 가운데 자체적으로 이를 금지하는 기업들도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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