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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멀미해요, 천천히"…눈물 속 배승아 양 발인

<앵커>

만취한 운전자 때문에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 배승아 양의 발인식이 오늘(11일) 열렸습니다.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은 다시는 제2의 승아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속 환하게 웃는 배승아 양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길,

[고 배승아 양 어머니 : 우리 딸 멀미해요. 천천히 들어주세요.]

혼자서 두 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던 엄마를 위로해 주던 애교 많던 늦둥이 딸.

친구들과 조금 더 놀다 집으로 돌아가겠다던 마지막 전화를 끝으로 생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음주 차량에 치여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화장터 앞에서 딸을 보낼 수 없다고 오열하며 주저앉았습니다.

[고 배승아 양 어머니 : 우리 화장 안 하면 안 될까? 화장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유족들은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된 배승아 양 곁에서 눈물을 훔쳤고 한참을 머무르며 추모했습니다.

어머니는 딸에게 뽀뽀하듯 유골함이 든 유리문을 향해 입맞춤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유족들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음주운전자에 대한 엄벌과 음주 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송승준/고 배승아 양 친오빠 : 승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이나 내일부터라도 세상이 변했으면. 법이든 처벌이든 강력해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응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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