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방 교섭이 마무리 됐다는 강훈식 비서실장 발언은 예고없이 전격적으로 나온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예린 기자, 교섭이 어떻게 이뤄진 건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는 발표는 오늘(7일) 오후 민주당, 정부, 대통령실의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갑작스럽게 나왔습니다.
보안을 유지하면서 미국 정부 측과 대통령실 사이에 협상이 진행된 걸로 보이는데요.
고위 당정협의회 직전에 이른바 대통령의 '3실장'으로 불리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별도로 회의를 가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의에서 미국 측과의 협상 내용이 논의됐을 걸로 보이는데요.
외교부 관계자들도 대부분 석방 교섭 마무리 사실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성락 안보실장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맡고 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라인, 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라인 등 대통령실과 백악관의 고위급 채널이 가동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전세기는 언제쯤 출발할 예정인가요?
<기자>
대통령실은 "미국 내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 국민 '전원'을 전세기를 통해 일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행정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는 게 관건으로 보입니다.
미 연방 규정을 보면, 외국인의 가석방은 사법부를 거치지 않고도 '긴급한 인도적 사유'나 '중대한 공익'을 이유로 행정부의 절차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돼있습니다.
조현 외교장관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직접 협의를 통해서 석방에 속도가 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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