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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3고 먹구름'…원달러 환율 1,400원 선 뚫리나

<앵커>

이렇게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380원을 넘어서면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계속 오르는 기름값도 걱정입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말 사이 고조된 중동 전쟁 확전 위기감은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시작부터 6.6원 급등하며 1천380원대를 돌파하더니, 장중 한때 1천386원도 넘어섰다가 8.6원 오른 1천38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1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위기감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더 오른 건데, 같은 이유로 금값도 강세입니다.

향후 국제유가가 더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뜩이나 잘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걸로 보이는데, 확전 시 환율 1천400원 선이 뚫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도 하나의 원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가에 상당히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서 유가 흐름이 결국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가도 불안해 코스피는 한때 2천640선까지 밀렸고, 일본 타이완 호주 등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장기화되는 고금리에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미뤄지고, 여기에 고환율, 고유가까지 더해지면 민생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국내 석유 도입단가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달 말 끝내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부의 정책은 적절하다고 생각이 돼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이제 물가라든가…수입 물가를 잡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한국은행도 환율 추가 상승 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불안감 차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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