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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모로코서 가장 강력한 지진…무방비로 당해

<앵커>

모로코는 나라의 위치 자체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와 가까워서 그동안에도 지진이 종종 일어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처럼 규모 6.8의 지진은 1900년 이후에 최대 규모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모로코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지난 2004년 모로코 북동쪽 알 호세이마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600여 명이 숨졌고, 이번 지진 진앙 서쪽으로 멀지 않은 아가디르 지역에서도 1960년 규모 5.8의 지진으로 1만 2천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로코 일대에 지진이 많은 것은 지구 지각판의 경계선 부근에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유라시아판과 모로코가 있는 아프리카판이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강한 지진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판과 판이 충돌하며 땅이 밀어내는 힘을 받아 단층이 단층을 타고 오르는 충상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분석됩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충돌해서 솟아오른다 해서 충상단층, 충상단층 지역이 알프스라든지 히말라야든지 높은 고지대를 형성하거든요.]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도 아틀라스 산맥으로, 이 일대와 산맥 북쪽으로 지진이 잦습니다.

지금껏 경험 못 한 강진이 발생한 것이 이번 지진의 피해가 커진 주원인입니다.

지진의 규모가 6.8로 측정됐는데, 1900년 이후 모로코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2016년 우리나라 경주 지진 규모 5.8보다 32배나 강한 것입니다.

건물 자체가 지진에 취약한 구조인 데다 규모에 맞는 내진 설계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규모로 볼 때 짧게는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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