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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모로코 덮친 규모 6.8 강진…필사적인 맨몸 구조

<앵커>

보셨듯이 지진이 났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대부분 잠을 자고 있어서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건물 잔해에 갇혀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얕은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필사적으로 생존자들을 구해보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도 없어서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들 바로 옆 힘없이 축 늘어진 사람들, 지진 피해로 쓰러져 있는 현지 주민입니다.

전기가 끊겨 깜깜한 어둠 속, 운 좋게 지진을 피한 사람들이 흙먼지 가득한 건물 잔해 위를 누비며 큰소리로 생존자 구조에 나섰습니다.

잔해 속에서 하얀 먼지를 뒤집어쓴 어린이 1명을 구조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육중한 무게의 건물 기둥 아래 깔린 생존자를 구하려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태반입니다.

넘쳐나는 부상자로 병원 밖 길거리에도 병상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모하메드 타카피/모로코 시민 : 거리는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지금도 사람들은 지진이 두려워 집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얕아 강한 에너지가 전달된 데다, 지진에 취약한 진흙 벽돌집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심야 취침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입니다.

여러 악조건이 겹친 데다, 사상자 다수가 발생한 곳이 구급차 접근과 구호품 전달이 어려운 산간 지역이라 필사의 구조 노력에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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