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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더" 곳곳서 분투…극적 구조 장면도 나왔다

<앵커>

지진이 발생하고 이틀 밤을 보낸 모로코에서는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매몰된 이들을 구조하려고 곳곳에서 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극적인 구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피해가 집중된 모로코의 한 마을.

중장비를 동원하고,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운 끝에 드디어 생존자를 찾아냈습니다.

들것에 실어 구출하는 데 성공하자, 흙먼지를 뒤집어쓴 구조대원들은 서로 껴안고 등을 두드리며 꺼져가던 생명을 구한 기쁨을 나눕니다.

눈앞에서 비극이 펼쳐졌지만, 서로 격려하고 힘을 내자는 차원인 듯 소셜미디어에는 극적 구조 장면을 담은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앞에 모여든 사람들이 담요로 감싼 아기를 조심스럽게 안아 구조대원에게 전달하고, 다른 피해 현장에서는 부서진 잔해 사이에서 할머니를 구조해 끌어올리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반면, 구조 작업을 마쳤지만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울음이 터지는 현장도 적지 않습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희생자를 땅에 묻으며 슬픔을 삼키고,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족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모로코 지진 생존자 : 정전되기 전에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어요.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살아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되기 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처절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출처 : 트위터 'Captain Morocco'·'Arun Gangwar'·'Kine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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