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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예고 글' 피의자 10대가 과반…'긴급 스쿨벨' 발령

<앵커>

인터넷상에는 살인 예고 글도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 검거된 피의자 절반 이상이 10대였습니다. 경찰은 이런 살인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6일) 오후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은 부랴부랴 휴교까지 하는 등 혼란에 빠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 저희 오늘 (수업) 다 취소했습니다. (예고 글 때문에 그런거죠?) 네 맞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작성자는 10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그냥 장난이에요. 학생이 뉴스를 보고 겁이 나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고.]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은 200건에 육박합니다.

오늘 오후 6시 기준 검거된 인원은 65명, 절반이 넘는 52.3%는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장난 삼아 올린 글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사회를 큰 혼란에 빠뜨리는 중대 범죄로 처벌 대상입니다.

촉법소년인 초등생이라도 소년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83만 명을 대상으로 카드 뉴스 형식의 '긴급 스쿨벨'을 발령하고, 상세한 처벌 규정과 엄벌 방침을 알렸습니다.

실제로 최근 검거된 작성자들에겐 줄줄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인천 살인 예고 글' 피의자 : (관심 받으려고 글 올리신 거 맞나요?) 죄송합니다.]

['혜화역 살인 예고 글' 피의자 : (예고 글 올린 거 맞나요?) 아니오. (10초 후 삭제한 것 맞나요?) 몰라요.]

경찰은 협박죄를 기본으로 살인 예비 혐의까지 적용하는 등 강도 높은 처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촬영기자 : 임동국·설민환·안재영 UBC,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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