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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가짜 · 오인 신고…전국 공항 테러 위협

<앵커>

이렇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을 노린 범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소리를, 범죄상황으로 오인한 신고가 잇따르고 이런 불안감을 노린 가짜뉴스도 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내리세요. 천천히. 천천히 내리세요.]

승객들이 급하게 열차에서 내립니다.

지하철 승강장에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주변을 살핍니다.

어제(6일)저녁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열차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같은 시각 경찰에는 흉기 난동 의심 신고도 들어왔습니다.

상황을 모르는 승객들이 뒤엉키면서 열차 안과 승강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7명이 다쳤습니다.

확인 결과 가스 누출도, 난동범도 없었습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 : 가스 측정해보니 가스나 유해가스 이런 것들은 측정이 안되고요.]

경찰은 열차에 있던 외국인들이 BTS 영상을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흉기 난동으로 오인한 신고가 들어온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서현역 흉기 난동 다음 날에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지나던 열차에서 3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렸는데, 깜짝 놀란 승객들이 대피하다가 2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시민들은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소란도 이제는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전진혁/부산 수영구 : 충분히 오해할 것 같고, 저도 그런 소리가 들렸으면 일단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김치형/서울 강북구 : 친구들이랑 놀러 가기로 했는데, 딱 그때 칼부림 사건 예정일이어서 좀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불안에 불을 지피듯 가짜 정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경기 포천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36명이 다쳤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최초 작성자가 오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작성자는 "친구와 대화 중에 장난으로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대구 등 전국 공항에도 폭탄 테러와 흉기 난동 예고가 이어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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