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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설비 무제한 공급" 예비비 69억 투입…뒤늦은 지원

<앵커>

정부는 뒤늦게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예비비 69억 원을 투입하고, 냉방 버스와 생수, 얼음같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인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왜 미리 막지 못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열환자 속출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더위를 피할 냉방 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냉장, 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임시 국무회의에서는 예비비 69억 원 지급이 결정됐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습니다.]

뒤늦게 정부가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인데, 폭염과 집중호우 뒤 배수 문제처럼 관련 우려는 이미 구체적으로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이원택/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그다음에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또 아마 그게 세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올 겁니다.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정부는 대회 직전까지도 낙관했습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지난달 29일) :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해왔고, 그렇게 마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안전을 논의했다는 고위 당정은 정녕 무엇을 한 것입니까? 이번 잼버리 사태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얼마나 실추됐는지 꼼꼼히 따져보길….]

국민의힘은 논란이 정쟁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작의 혼란을 극복하고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안고 돌아가는 멋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야….]

다만, 여권 내에서도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만큼 대회 종료 후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책임을 따지는 절차는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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