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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잼버리'는 취소…예견됐던 문제 고스란히 드러났다

<앵커>

잼버리 행사의 이런 문제들 사실상 예견돼 있었다는 지적인데, 왜 그런 것인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6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준비를 했던 행사인데, 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사전 대회 격인 '프레잼버리'가 취소된 것이 가장 뼈아픕니다.

프레잼버리는 본대회가 열리기 1, 2년 전에 작은 잼버리를 열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그런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요.

지난해 7월에, 한국스카우트연맹이 한국의 방역 정책이 강화됐다면서 불과 보름 전에 프레잼버리를 취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당시에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거리 두기가 오히려 완화되던 때입니다.

때문에 전기나 수도 공사도 안 끝났고 부지 침수나 준비 부족 문제가 제기가 되자 코로나를 핑계로 취소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프레잼버리를 했다면 좀 달라졌을까요?

<기자>

물론입니다.

8년 전에 일본 야마구치현에서도 잼버리가 있었는데 그때도 매립지에서 열렸습니다.

2년 전에 프레잼버리가 열렸는데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일본 정부는 160㎡에 달하는 대형 천막을 설치하는 등 그런 시간을 벌 수가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한국 상황을 보면 침수나 폭염, 벌레 등 예견됐던 모든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조직위와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는데, 현장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까?

<기자>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얼음 생수 5병, 쿨링 마스크, 자외선 차단제가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4일) 저녁에는 에어컨이 달린 화장실 컨테이너가 속속 도착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청소 대책도 마련이 됐는데, 앞서 보신 리포트처럼 당장 체감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이후 주말 동안 상황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가 이번 잼버리의 고비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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