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계약금 10% 가져가 어디 썼나…후배 대물림 막고 싶다"

<앵커>

이 내용 취재한 화강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자발적 기부' 동의서 걷은 이유는?

[화강윤 기자 : 지도자들이 두려워서 돈을 낸 선수들인데, 그 선수들한테 지도자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나는 자발적으로 낸 게 아니에요' 할 수 있을까요? 위계를 이용해서 입단속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또 장소도 상징적입니다. 경기장의 심판들, 그리고 동의서를 걷는 지도자들 모두 좁은 체조계에서 오랫동안 한솥밥 먹어온 사람들입니다. 이런 폐쇄적인 환경에서 계약금도 내고 또 동의서도 쓴 것입니다.]

Q. 피해 선수들이 바라는 바는?

[화강윤 기자 : 우선, 어쩔 수 없이 낸 돈이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다는 것, 또 후배 대물림은 막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체 조사가 아닌 외부 기관의 조사가 필요합니다. 저희 취재 이후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체대도 오늘(2일) 이번 사태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계약금을 받아 모은 통장에서 뭉텅이로 빠져나간 돈이 도대체 누구의 지시로 어떻게 쓰였는지 명명백백하게 규명이 돼야 하겠습니다. 또 이런 피해가 도대체 언제부터 얼마나 이어졌는지 그 규모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Q. 추가 보도는?

[화강윤 기자 : 물론입니다. 끝까지 파야겠죠. 경찰 수사와 한체대의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끝까지 지켜보면서 관련 보도를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이번 사건의 원인이 체육계의 구조적 특성에 있는 만큼 이것이 비단 체조계 일만도, 한체대 일만도 아닐 것입니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더 많은 선수가 용기를 내서 증언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승진)

제보(메일) : panda@sbs.co.kr

▶ [단독] 후배에게 쓴다더니 아시안게임 조정관에 뭉칫돈 (끝까지판다)
▶ [단독] "자발적으로 낸 걸로 해라"…'입막음 시도' 정황 (끝까지판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